2025년 6월 17일 (화)
금식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 에스더
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
(에스더 4:15-17, 개역개정)
에스더는 생명을 건 결정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왕 앞에 나아간다는 것은 곧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결정 앞에서 단순한 용기가 아니라 금식과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먼저 구합니다. 그녀의 기도는 혼자의 결단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동참하는 금식의 연합된 부르짖음이었습니다.
믿음은 때로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절박한 결단에서 드러납니다. 에스더는 하나님의 때와 부르심을 인식하고, 그분의 뜻이 이뤄지기를 구하는 믿음의 통로가 되기로 선택합니다. 그녀의 행동은 자신의 목숨을 보장받기 위함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헌신과 믿음의 순종이었습니다.
우리도 종종 중요한 선택 앞에 설 때, 무엇을 기준으로 결정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두려움이나 계산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그 뜻을 따르기 위한 영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준비는 언제나 기도와 금식, 그리고 공동체와 함께하는 연합의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바꾸려는 수단이 아니라, 내 마음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는 과정이다.”
– 워렌 위어스비
-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나는 기도와 말씀으로 충분히 준비하고 있나요?
- 나의 기도가 개인의 바람이 아닌, 공동체와 하나님의 뜻을 위한 중보기도가 되고 있나요?
-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요청하시는 “죽으면 죽으리이다”의 결단은 무엇인가요?
하나님, 두려움과 불확실함 속에서도 에스더처럼 먼저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와 금식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나 혼자의 결단이 아니라,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