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수건을 두르신 주님
2월 11일 수요일
본문 말씀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요한복음 13:12-17, 개역개정)
본문 해석 및 적용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은 다시 자리에 앉으시며 물으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이 질문은 단순한 확인이 아닙니다. 선생이시며 주님이신 분이 종의 자리에서 수건을 두르신 그 장면이 우리의 마음에 깊이 와닿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왕의 모습은 보좌 위에 앉은 모습이지만, 예수님은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만지셨습니다.
이 섬김은 윤리적 모범을 보여주신 것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가장 낮은 자리에서 우리를 섬기셨다는 것, 이것이 복음의 심장입니다. 우리의 발을 씻으시는 주님의 손길에는 죄와 수치를 씻어 내시는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분이 먼저 우리를 섬기셨기에, 우리도 서로를 섬길 수 있습니다. 섬김은 의무가 아니라, 받은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응답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행함으로 나아갈 때, 그 안에 참된 복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곁에 있는 누군가를 위해 수건을 들어 봅니다. 작은 섬김 속에서 주님의 사랑이 전해질 것입니다.
“사랑의 척도는 사랑에 아무런 척도가 없다는 것이다.”
– 어거스틴
묵상을 위한 질문
-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행위가 우리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 누군가를 섬기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어렵게 느껴졌던 경험이 있나요? 그때 내 마음은 어떠했나요?
- 오늘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섬김은 무엇일까요?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주님이시면서 종의 수건을 두르신 예수님의 모습 앞에 숙연해집니다. 저는 섬기기보다 섬김을 받으려 하고, 내려놓기보다 움켜쥐려 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먼저 저에게 닿았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 사랑의 힘으로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알고 있는 것을 행함으로 옮기는 복된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