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복음 4:49–50

49 그 왕의 신하가 이르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50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 본문 해석 및 적용

왕의 신하는 예수님께 “내려오소서”를 반복하며 눈앞의 임재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시지 않고, 단지 말씀으로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셨습니다. 신하는 체감할 수 있는 증거를 얻지 못했지만,
말씀만을 붙들고 돌아가는 결단을 내립니다. 믿음은 이렇게 보이는 확증이 아니라, 말씀을 증거로 삼는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믿음은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 분의 성품을 신뢰하는 현재의 순종이다.”

— 오스왈드 챔버스 (의역)

우리도 하나님께 방법과 시간표를 정해두고 응답을 강청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의
필요를 외면하지 않으시면서도, 더 깊은 자리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결과를 보기 전에 순종의 길을 걷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말씀을 붙들고 일상으로 돌아갈 때, 하나님은 그 길 위에서 예비하신 은혜를 만나게 하십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 내가 하나님께 고정해둔 ‘방식’이나 ‘시간표’는 무엇인가요?
• 오늘 붙들고 걸어갈 말씀 한 구절은 무엇입니까?
• 결과가 보이기 전에 순종으로 옮겨야 할 한 걸음은 무엇인가요?

🙏 오늘의 기도

주님, 눈에 보이는 증거보다 말씀을 신뢰하는 믿음을 주소서.
제 방식을 내려놓고, 말씀 따라 순종의 걸음을 내딛게 하소서.
결과보다 약속을 붙들게 하시고, 돌아가는 길 위에서 준비하신 은혜를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