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일 (금)

약한 데서 강함을 이루시는 은혜

본문: 고린도후서 12:9 (개역개정) — 9월 19일 본문 사용

본문 말씀 (개역개정)

9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본문 해석 및 적용

바울은 제거되지 않은 ‘가시’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는 세 번이나 간구했지만,
하나님은 문제의 즉각적 해결 대신 “은혜가 족하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신앙이 우리의 약함을 부정하는 기술이 아니라, 약함을 통로 삼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임을 배웁니다.
문제의 부재가 평강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임재의 충만이 약함 가운데서 평강을 낳습니다.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진다”는 역설은 제자도의 핵심 원리입니다.
우리는 강점으로 사역을 시작하지만, 하나님은 약점을 통해 우리를 빚으십니다.
자기 통제와 자원, 명성에 기대던 마음을 거두어들이고, 은혜의 충분함에 기대어 서는 순간,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문다고 바울은 고백합니다. 약함의 인정은 패배가 아니라, 은혜의 지평을 여는 출구입니다.

팀 켈러는 이렇게 말했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복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죄인임을 폭로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증한다.”
이 긴장 속에서 약함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은혜의 장이 됩니다.
스스로를 증명하려는 압박이 줄어들고, 그리스도의 능력에 머무는 쉼이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약함을 숨기지 않고, 은혜의 이야기로 재해석하여 공동체와 나눕니다.

오늘 우리의 ‘가시’는 무엇입니까? 반복되는 한계, 인간관계의 모난 부분, 건강의 제약, 예상치 못한 실패일 수 있습니다.
그 모든 자리에서 “족하다”는 주님의 선언을 믿고 순종의 작은 걸음을 내딛어야 합니다.
실천은 구체적입니다. 도움을 요청하고, 맡길 것을 맡기고, 멈춰야 할 과로를 멈추고, 약함을 고백하며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강함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강함을 ‘전해 받는’ 사람이 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지금 제 삶에 있는 ‘가시’ 하나를 구체적으로 적어 보십시오. 그 자리에서 내가 붙들어야 할 약속은 무엇입니까?
  2. 약함을 숨기려는 습관 대신, 은혜를 드러내기 위해 오늘 취할 수 있는 실제적 행동은 무엇입니까?
  3.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을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경험하고 나누겠습니까?

오늘의 기도

주님, 제 약함을 부끄러움으로 덮지 않고 은혜의 자리로 가져오게 하소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하신 약속을 신뢰하여, 해결의 지연 속에서도 임재의 충만을 누리게 하옵소서.
제 능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능력이 제 삶에 머물게 하시고, 약함을 통해 겸손과 순종의 열매가 맺히게 하소서.
오늘도 제 걸음을 붙드시고, 공동체와 함께 은혜의 이야기를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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