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규례와 치유의 은혜
요한복음 5:10–13 | 개역개정
본문 — 요한복음 5:10–1310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오늘은 안식일이니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11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가라 하더라 하니
12 그들이 묻되 너에게 자리를 들고 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13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 본문 해석 및 적용
38년 된 병자가 치유를 받은 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치유의 기쁨보다 율법 규정을 먼저 들이댔습니다.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라는 말은 형식은 지켰으나 사람을 살리는 본질을 놓친 모습입니다.
은혜의 역사를 보고도 그것을 기뻐하지 못하는 것은,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잃어버린 종교적 고착의 증거입니다.
“참된 안식은 규례를 지키는 데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 안에 있다.”
— 존 오웬 (의역)
고침을 받은 사람은 아직 예수님의 정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단 하나 분명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를 낫게 하신 분이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경험은 지식보다 강력한 믿음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은혜는 언제나 이해보다 먼저 우리 삶에 찾아옵니다. 우리는 다 알지 못해도, 순종할 때 하나님의 능력을 맛봅니다.
오늘도 우리는 신앙을 형식으로만 묶어두려는 유혹과 씨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삶을 묶어둔 규례보다
자유케 하시는 은혜를 먼저 주십니다. 신앙의 본질은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 내 신앙 안에 형식이나 규례를 앞세워 은혜를 제한하는 모습은 없나요?
- 아직 이해되지 않아도 순종할 때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인가요?
- 오늘 나는 규례가 아닌 생명을 살리는 선택을 어떤 자리에서 해야 할까요?
🙏 오늘의 기도
주님, 형식과 규례에 묶여 은혜를 제한하지 않게 하소서.
이해보다 앞서 순종으로 나아가 치유와 자유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참된 안식을 주시는 예수님 안에 거하며, 오늘도 사람을 살리는 본질에 충실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