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들의 불만과 주인의 답변
마태복음 20:8–12 | 개역개정
본문 — 마태복음 20:8–128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9 제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10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12 이르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 본문 해석 및 적용
포도원 품꾼의 비유에서 절정은 저녁에 일꾼들이 품삯을 받는 장면입니다. 먼저 온 사람들은 더 받을 줄 기대했지만, 결과는 동일했습니다. 이로 인해 원망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공평’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은 더 많은 보상을 바라는 욕심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의 기대와 계산을 따르지 않고, 오직 은혜의 원리로 운영됩니다.
먼저 온 자들의 불만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의 입장에서 그들과 이미 약속한 품삯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들의 불평이 ‘자신이 받은 은혜’를 잊고, ‘다른 이가 받은 은혜’에 시선을 빼앗겼다는 점입니다. 우리도 자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불만을 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비교할 수 없고, 각 사람에게 충분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 신앙 공동체 안에서도 깊이 적용됩니다. 오래된 성도나 새로 믿은 성도 모두 동일한 구원의 은혜를 받습니다. 누군가는 더 오래, 더 열심히 섬겼을 수 있지만, 구원의 기준은 결코 우리의 수고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교 대신 감사로 응답해야 합니다.
“은혜는 우리가 받을 자격 없는 것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일 뿐 아니라, 다른 이가 받는 은혜를 시기하지 않게 만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 존 스토트
오늘 우리는 ‘왜 나에겐 이것밖에 없나’가 아니라, ‘주님이 나에게 주신 은혜가 이미 충분하다’라는 고백을 회복합시다.
❔ 묵상을 위한 질문
- 나는 언제 하나님의 은혜보다 다른 사람의 상황과 비교하며 불평했던 적이 있나요?
- 주인의 품삯 약속을 기억하듯,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고 있나요?
- 공동체 안에서 나와 다른 이들이 동일한 은혜를 누릴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까요?
🙏 오늘의 기도
은혜의 하나님, 저를 불러 주셔서 주님의 포도원에 세우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불평했던 제 마음을 용서하시고,
주님이 약속하신 은혜가 이미 충분함을 깨닫게 하소서.
오늘도 감사로 살아가며, 공동체 안에서 주님의 공평한 사랑을 기뻐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