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7일 (금)
하나님이 회복하신 기쁨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뻐하였도다
(시편 126:1-3, 개역개정)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풀려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던 순간, 시편 기자는 “꿈꾸는 것 같았다”-고 고백합니다. 긴 절망의 터널 끝에서 맞이한 자유가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되지 않을 만큼 벅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돌려보내신다는 말은 단순한 지리적 귀향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입니다. 하나님께서 백성과 다시 얼굴을 맞대신 그 날, 묶여 있던 영혼이 풀리고 사라졌던 웃음이 되살아났습니다.
“웃음”과 “찬양”이 같은 구절에 나란히 놓인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기쁨이 입술에서 찬송으로 넘치는 순간, 우리 삶은 자연스레 ‘증언’이 됩니다. 2절에서 주변 민족들이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셨다”-고 인정한 것처럼, 회복된 성도 한 사람의 웃음은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증거하는 선교의 언어가 됩니다.
“기쁨은 하늘의 엄숙함(joy is the serious business of heaven)”
– C. S. 루이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도 ‘회복 전선’에 서 있습니다. 완전히 풀린 듯싶다가도 다시 묶이는 현실, 기뻐하다가 다시 눈물짓는 인생이 반복됩니다. 시편 126편은 과거형(돌려 보내셨다)과 현재진행형(우리를 위하여) 사이에서 노래합니다. 이미 맛본 구원에 감사하며, 아직 남은 회복을 바라보는 자리—거기서 우리는 또다시 웃음과 눈물을 안고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그때 주님은 우리의 탄식을 웃음으로, 우리의 메말랐던 혀를 찬양으로 돌리시는 일을 계속 이루십니다.
- 하나님께서 과거에 내게 베푸신 “큰 일”은 무엇입니까? 그 기억이 오늘의 기쁨으로 이어지고 있나요?
- 혹 지금 여전히 회복을 기다리는 영역이 있다면, 하나님께 어떤 ‘찬양의 선포’로 미리 응답하시겠습니까?
- 나의 웃음과 찬양이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전하기 위해, 오늘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회복의 하나님, 포로 된 마음을 풀어 주시고 웃음을 되돌려 주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이미 베푸신 구원을 기억하며, 아직 남은 회복도 믿음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제 삶을 통해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셨다”는 고백이 퍼져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