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0월 16일 (목)
스데반의 순교: 용서와 믿음의 절정
📖 본문 말씀 (사도행전 7:59-60)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 본문 해석 및 적용
오늘 본문은 초대 교회의 첫 순교자 스데반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성난 군중의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원망이나 저주가 아닌 기도와 간구로 자신의 생을 마감합니다. 스데반은 고통 속에서도 하늘을 우러러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며, 자신의 영혼을 온전히 주님께 의탁하는 깊은 믿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 시작임을 확신하는 순교자의 담대한 고백입니다. 우리 삶의 마지막 순간에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스데반의 마지막 기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자신을 향해 돌을 던지는 이들을 위해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이는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용서의 기도를 그대로 닮아 있습니다.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이 용서의 기도는, 성령으로 충만했던 스데반이 그리스도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따랐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원수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임을 스데반은 자신의 삶으로 증명했습니다.
“용서는 마음의 감정 상태와 상관없이 행하는 의지의 결단이다.”
– 코리 텐 붐
스데반의 기도는 감정적인 동의가 아니라,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는 의지적인 결단이었습니다. 그의 순교는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큰 도전과 용기를 주었으며, 그가 흘린 피는 복음의 씨앗이 되어 더 넓은 땅으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스데반의 모습을 통해 고난 속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과, 나에게 상처 준 이들을 용서하는 사랑을 배우게 됩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고 용서를 실천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 죽음의 위협 앞에서 스데반이 보여준 믿음과 태도는 오늘 나에게 어떤 교훈을 줍니까?
-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는 스데반의 기도를 묵상할 때, 내 마음속에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 나의 신앙은 고난 속에서도 원수를 위해 기도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 있습니까? 나의 믿음을 어떻게 더 깊게 할 수 있을까요?
🙏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오늘 스데반의 순교를 묵상하며 저희의 믿음을 돌아봅니다.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주님께 영혼을 의탁하고 원수를 위해 기도했던 그의 믿음을 본받기 원합니다. 저희 안에도 미움과 원망이 있다면 주님의 사랑으로 녹여주시고, 용서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어떤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주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