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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5일 (수)
순교 직전 하늘을 본 스데반
사도행전 7:54–56 (개역개정)
본문 말씀
사도행전 7:54–56
54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55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56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본문 해석 및 적용
스데반은 격렬한 적대와 오해 속에서도 성령 충만으로 하늘을 우러러 보았습니다. 그의 시선은 사람들의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에 고정되었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서 계신 광경은 고난 속에서도 예수께서 함께하신다는 가장 확실한 보증이었습니다. 믿음은 상황을 부정하지 않지만, 상황보다 크신 주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주목할 점은 예수께서 “앉아 계신” 모습이 아니라 “서 계신” 모습으로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스데반의 증언을 인정하시고 환영하시는 주님의 법정적/언약적 제스처로 읽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법정이 정죄할 때 하늘의 법정은 의롭다 하십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평판의 법정보다 하늘의 인준을 더 중하게 여깁니다. 영성 작가 유진 피터슨은 “믿음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더 큰 현실에 눈뜨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데반은 바로 그 더 큰 현실을 본 사람입니다. 눈앞의 돌을 보지 않으려 애쓴 것이 아니라, 예수를 더 또렷이 본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더 선명히 볼수록 두려움은 힘을 잃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황을 바꾸는 능력보다 시선을 거룩하게 재배치하는 일입니다. 출근길, 회의, 갈등의 현장 한복판에서 짧게라도 하늘을 우러러 보는 기도를 드리십시오. “주님, 지금 제 앞에 서 계신 주를 보게 하소서.” 이 고백이 마음을 단단히 붙들고, 말과 선택을 복음답게 안내할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 최근 내가 사람들의 시선에 눌렸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그때 하늘의 시선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었을까요?
- 오늘 직면한 과제/갈등 속에서 “예수께서 서 계신다”는 확신이 내 언어와 태도를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 하루 루틴 속 ‘하늘을 우러러 보는 시간(1~2분 기도)’을 어디에 심겠습니까? 구체적 시간과 트리거를 적어보세요.
오늘의 기도
주 예수님, 스데반에게 하늘을 열어 보여 주셨듯 제 시선도 주의 영광에 고정되게 하소서. 사람의 법정보다 하늘의 인준을 더 귀히 여기게 하시고, 두려움보다 믿음으로 말하고 사랑으로 행동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성령의 충만으로 제 걸음을 지키시고, 제 연약함 위에 주님의 임재가 선명히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