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말씀하시는 대로
2월 18일 수요일
본문 말씀
사흗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 잔치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요한복음 2:1-5, 개역개정)
본문 해석 및 적용
혼인 잔치의 한가운데,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기쁨의 자리에 당혹스러운 부족함이 찾아온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기쁨과 감사가 흐르는 중에도 문득 부족함과 결핍이 드러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건강이, 관계가, 마음의 평안이 어느 순간 바닥을 드러낼 때, 우리는 당혹감 속에서 어디를 바라보아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마리아는 그 부족한 상황 앞에서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예수님의 응답이 즉각적이지 않았음에도, 마리아는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하인들에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상황을 이해한 후에 순종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전에도 신뢰하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아시고, 그 빈자리를 당신의 방식으로, 당신의 때에 채우시는 분입니다. 가나의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결핍을 풍성함으로 바꾸십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 바닥이 드러난 자리가 있다면, 그 자리를 예수님 앞에 가져가 봅니다. 그리고 마리아처럼 “그분이 말씀하시는 대로” 신뢰하며 기다려 봅니다. 하나님의 때는 언제나 가장 좋은 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빈 항아리를 채우시되, 언제나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신다.”
– C.S. 루이스
묵상을 위한 질문
-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은 나의 삶에서 어떤 결핍의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까?
- 마리아처럼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는 신뢰를 갖기 어려운 영역이 나의 삶에 있습니까?
- 오늘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있는 부족한 부분을 신뢰 가운데 내어놓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의 삶에 부족함이 드러나는 순간마다 불안해했던 마음을 고백합니다. 제 힘으로 채우려 했던 자리를 이제 주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마리아처럼 주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는 놀라운 은혜의 하나님, 저의 빈자리를 주님의 방식으로 채워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