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이 없게 하시는 하나님
시편 23:1–5 | 개역개정
본문 — 시편 23:1–5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 본문 해석 및 적용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며 신앙의 정체성을 분명히 합니다. 목자가 누구냐가 양의 부족과 충만을 결정합니다.
환경이 바뀌지 않아도 목자가 좋으시면 양은 안전합니다. 그래서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현실 부정이 아니라, 관계의 선언입니다.
우리의 삶이 메마르게 느껴질 때, 먼저 목자와의 관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자 되신 주님은 우리를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십니다. 휴식은 사치가 아니라, 목자 곁에서 제공되는 은혜의 질서입니다.
지친 영혼을 소생시키시는 분은 자기 이름을 위하여, 곧 그분의 명예와 신실하심을 걸고 의의 길로 이끄십니다.
그러므로 순종의 길은 부담이 아니라 보호의 길입니다. 주님이 앞서 가시기에 그 길이 안전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이시라면, 우리는 풍요로 가는 길보다 목자와 함께 걷는 길을 먼저 택할 수 있다. 부족함이 없는 이유는 ‘더 많이’가 아니라 ‘그분과 함께’ 있기 때문이다.”
— 달라스 윌라드 (의역)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신앙인의 길에서도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골짜기의 빠른 통과가 아니라,
임마누엘의 동행에 있습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는 길을 바로잡고 우리를 보호하는 목자의 도구입니다.
원수들 앞에서도 주님은 잔치를 베푸시며, 기름 부음으로 우리의 존재를 새롭게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잔은 상황을 넘어 넘칩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 요즘 ‘부족하다’고 느끼는 영역은 무엇이며, 그 부족감의 근거가 환경인지, 목자와의 관계인지 점검해 보세요.
- 주님이 제공하시는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는 오늘 내 일상에서 어떤 시간과 공간으로 표현될 수 있나요?
-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동안,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어떻게 인도하고 보호했는지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세요.
🙏 오늘의 기도
선한 목자 되신 주님, 제 삶의 부족함을 환경 탓으로만 돌리던 마음을 돌이킵니다.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참된 만족을 배우게 하시고,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로 이끄시는 인도에 순종하게 하소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임마누엘의 동행을 믿고 두려움 대신 평안을 선택하게 하소서.
원수의 목전에서 베푸시는 상과 기름 부으심을 누리며, 오늘도 넘치는 잔으로 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