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받아들이는 아버지의 사랑
누가복음 15:20-24 | 개역개정
본문 — 누가복음 15:20-2420 이에 일어나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 본문 해석 및 적용
탕자가 “일어나” 아버지께로 향했을 때, 본문은 먼저 아버지의 움직임을 강조합니다. 아버지는 멀리서 아들을 먼저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끌어안고 입맞춥니다. 회개의 길을 시작한 아들에게 아버지는 변명이나 심문보다 포옹으로 응답하십니다.
이어지는 장면은 회복의 완전함을 보여줍니다. 제일 좋은 옷은 수치를 덮는 은혜요, 가락지는 신분의 회복을 뜻하며, 신발은 노예가 아닌 아들의 발걸음을 상징합니다. 살진 송아지의 잔치는 과거의 실패가 아닌 다시 살아난 현재를 기뻐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돌아오는 우리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달려오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용서를 구하지만, 그분은 이미 포옹으로 우리를 감싸신다.”
— 헨리 나우웬
우리의 회개는 조건이 아닌 응답입니다. 아버지의 품은 우리가 돌아서려는 순간 이미 열려 있습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 나는 어떤 한 걸음을 떼어 아버지께로 가야 할까요?
- 하나님께 용서받은 자로서 스스로를 ‘품꾼’처럼 대하고 있지는 않나요?
- 돌아온 이들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환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오늘의 기도
아버지 하나님, 저를 먼저 보시고 달려와 안아 주시는 사랑에 감사합니다. 제 수치와 죄책감을 덮는 새 옷과, 자녀의 권세를 상징하는 가락지와 신발을 믿음으로 받습니다. 과거에서 걸어나와 아들의 길을 담대히 걷게 하시고, 돌아오는 이들을 환대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