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시험에서 마귀는 예수님께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약속하며, 단 한 가지를 요구합니다. 그것은 바로 ‘엎드려 경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마귀는 본질을 드러냅니다. 하나님 자리에 자신을 두고, 사람의 경배를 받으려는 교만의 화신입니다. 예수님은 단호히 “사탄아 물러가라”고 꾸짖으시며, 하나님께만 경배하고 섬겨야 함을 분명히 하십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세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유혹합니다. 성공, 명예, 돈, 인기를 통해 마치 그것들이 인생의 해답인 것처럼 속삭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영원하지 않으며, 참된 만족을 줄 수 없습니다. 경배는 단지 무릎을 꿇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누구에게 두는가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경배하는 대상은 곧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경배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대신 우리는 다른 것, 곧 우상에게 경배하게 된다.”

– 존 스토트

우리가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면,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것의 종이 되어버립니다. 예수님처럼 “다만 그를 섬기라”는 말씀을 붙들며, 하나님만이 나의 주님 되심을 고백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