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4일 (화)

성벽 재건을 위한 헌신의 시작

📖 본문 말씀

17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이제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말자.” 18 또 그들에게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매, 그들이 말하되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거늘. 19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이 이 말을 듣고 우리를 업신여기며 비웃어 이르되 “너희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 왕을 배반하고자 하느냐?” 하기로, 20 내가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로 형통하게 하시리니, 우리는 그의 종들이 되어 일어나 건축하려니와, 오직 너희에게는 예루살렘에서 아무 기업도, 권리도, 기억되는 바도 없느니라.”

(느헤미야 2:17-20, 개역개정)

📚 본문 해석 및 적용

느헤미야는 무너진 성벽 앞에서 눈물로 기도하던 자리(느 1장)를 지나, 오늘 본문에서는 ‘일어나 건축하자’는 결단의 자리로 공동체를 초대합니다. 재건의 출발선은 그의 개인적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손”(18절)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붙드시는 비전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입술에서 “다 함께 힘을 내어”라는 고백을 이끌어 냅니다. 영적 공동체는 한 사람의 비전을 넘어,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연합 속에서 세워집니다.

그러나 선한 사역 앞에는 반드시 조롱과 방해가 뒤따릅니다(19절). 산발랏과 도비야, 게셈은 “왕을 배반하려 하느냐?”며 동기를 왜곡하고 비웃습니다. 오늘날에도 교회를 향한 비난과 오해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난 자체가 아니라, 그때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가입니다. 느헤미야는 사람들의 조롱 대신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이 형통케 하신다”고 선포합니다(20절). 외부의 반대를 이기는 힘은 내부에서 솟는 ‘하나님 신뢰’에서 나옵니다.

“교회는 우리가 모여서 만들어내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안에 지으시는 공동체입니다.”

– 유진 피터슨

그분의 손길을 신뢰하는 순간, 할 수 없음은 할 수 있음이 되며, 흩어진 마음은 하나 되어 일어섭니다. 내 삶의 ‘무너진 성벽’—깨진 관계, 낙심한 사명, 멈춰 선 비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선한 손을 의지해 한 걸음 내디딜 때, 작지만 분명한 순종이 공동체를 깨우고 세상을 향한 믿음의 발판이 됩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일어나 건축하자”고 부르시는 ‘성벽’은 무엇입니까?
  • 사역이나 관계 속에서 들려오는 조롱과 오해 앞에, 나는 누구의 음성을 더 크게 듣고 있습니까?
  • ‘하나님의 선한 손’이 함께하심을 확신하도록, 나는 어떤 구체적 믿음의 행동을 취할 수 있을까요?

🙏 오늘의 기도

주님, 무너진 곳을 외면하지 않고 일어나 순종하게 하소서. 조롱과 방해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한 손을 의지해 담대히 전진케 하시고, 나의 작은 헌신을 통해 공동체가 힘을 얻어 함께 재건하도록 인도해 주소서. 모든 영광이 주님께 돌아가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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